전북현대 U15,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상 등극… 유스 명가의 자존심 지켰다

4경기 전승·10골·극적 결승골… 임지성은 MVP까지 휩쓸어

2025-05-27     풋볼아시안
전북 U-15 팀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 유소년팀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증명했다. 전북현대모터스FC(단장 이도현)의 중등부 유스팀, 전북현대U15 동대부속금산중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스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민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상대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숙명의 라이벌, 수원삼성 U15.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전북현대U15는 0-1로 뒤지던 후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3분, 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29분 오태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박지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임지성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로 전북현대U15는 대회 4경기 전승, 10득점 4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며 완벽한 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전북 임지성 사진=전북현대

 

전북의 상승세는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24일 16강전에서 인천U15를 상대로 임지성최준혁의 득점포로 2-1 승리를 거둔 뒤, 8강에서는 목동중을 3-1로 완파했다. 4강에선 임지성, 오태준, 최준혁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며 제주U15를 또 한 번 3-1로 제압,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임지성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팀의 우승과 함께 개인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마다 득점과 활약을 이어간 그의 존재감은 단연 이번 대회의 중심에 있었다.

신용주 전북현대U15 감독은 "강행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부임 첫 해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구단의 유스 시스템과 전임 지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북 유스의 전통과 철학을 이어가며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현대는 또 한 번 유소년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성인 무대뿐 아니라 유소년 레벨에서도 ‘전북은 강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