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명가' 포항스틸러스의 힘, 전국소년체육대회 2년 연속 우승

2025-05-30     한준

 

포항스틸러스 유소년 시스템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국을 뒤흔들었다.
포항제철초등학교(포철초)로 구성된 포항스틸러스 U12 팀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유소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 7-2 완승! 전반 5골, 후반 2골… '초등부 챔피언'의 클래스

포철초는 27일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초등부 결승전에서 강원 원주태장초를 7-2로 완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반에만 5골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포철초는 후반에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2골을 추가하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대회 16강부터 결승까지 포철초를 이끈 주장 송시율은 전 경기에서 핵심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름만큼이나 시선을 휘어잡은 그의 리더십과 경기력은 대회 최고의 수확 중 하나였다.


 

■ 2년 연속 우승, 유소년 명가 포항의 철학이 빛났다

이번 우승으로 포철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상에 오르며 포항스틸러스 유소년 시스템의 연속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포항은 '축구는 유소년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국 유소년 시스템 중 가장 체계적이고 일관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대회 준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황서웅은 현재 포항 1군에서 활약하고 있어, 포철초에서 시작된 성장 스토리가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김승민 감독 “끈끈함이 만든 우승… 선수들이 주인공”

김승민 감독은 우승 직후 “이 모든 성과는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구단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간절함과 끈기가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매 경기 쉽지 않았지만, 포항 특유의 끈끈한 축구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제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 유소년 투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향한 포항의 약속

포항스틸러스는 앞으로도 유소년 팀과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단순한 승리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은 K리그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향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2연패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포항이라는 이름 아래 축구의 꿈을 키우는 수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 상징적인 승리였다.

포철초의 우승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 이들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