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엔진” 박현빈, 경기당 11km로 진화하는 부천의 미래
프로 3년 차를 맞은 박현빈(21·부천FC1995)이 올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1km를 소화하며 ‘중원의 엔진’으로 우뚝 섰다. 활발한 움직임과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현재에 집중하며 더욱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천FC1995가 영입한 박현빈은 입단 첫해부터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22년부터 U-17, U-20 대표팀을 거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 그중 1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누적 거리 145.6km를 달성했다. 경기당 평균 11km가 넘는 활동량은 리그 정상급이다.
지난 4월 2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박현빈에게 각별했다. 데뷔 무대였던 친정팀을 상대한 경기에서 그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경기 후 그는 “100%는 아니었지만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다만 조급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 다음에는 좀 더 침착하게 뛰겠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박현빈은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는 선수”라며 “어린 나이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현빈은 “팀을 위해 희생하며 현재에 집중하겠다.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현빈은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스무 살 때 U-20 월드컵을 다녀오고 나서 대표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팀에서 잘하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며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더욱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 외적으로도 자기 계발에 힘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쉬는 날에는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며 “축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현명해지고 싶다. 경기장 안팎에서 똑똑한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현빈은 팬들에게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단의 외국인 스타 바사니, 몬타뇨 등에 이어 유니폼 판매 4위에 오르며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친근한 팬서비스로 팬심을 사로잡은 그가 이번 주말 인천과의 리턴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에는 침착하게 팀이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그의 각오는 이미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