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파트너십 체결… K리그 최초로 ‘배고픔 없는 세상’ 향한 유니폼 착용

2025-06-23     한준
전북현대-WFP 협약식 (좌-정유석 전북현대 대표이사, 우-WFP 이현지 소장) 

전북현대모터스FC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손을 맞잡고 ‘배고픔 없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WFP 한국사무소는 공식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현대는 K리그 최초로 유니폼에 WFP 로고를 부착하고, 식량 위기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에 나서게 됐다.

특히 WFP 로고는 유니폼 중앙 상단이라는 주요 노출 위치에 배치된다. 전북현대는 해당 유니폼의 판매 수익 일부를 WFP에 기부하며, 스포츠의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식량 위기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외 프로 스포츠계에서도 보기 드문 선도적인 비영리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WFP 한국사무소 이현지 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스포츠와 인도주의가 만난 특별한 사례”라며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전북현대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석 전북현대 대표이사는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배고픔에 고통받는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은 경기장 안팎에서 전북현대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분쟁, 기후위기, 경제 불안정 등으로 심화되는 세계 식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WFP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인도주의 메시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전북현대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역시 WFP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를 지원함으로써, 기업 차원의 글로벌 연대를 실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