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감독, 구단 재정난 속 동아 타인호아와 3개월 만에 결별… “성적과 무관한 결정”

2025-11-20     한준
최원권 감독

 

베트남 V리그1 동아 타인호아 FC가 재정난을 이유로 최원권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했다. 부임 약 3개월 만의 결별로, 구단은 이번 결정이 전적으로 재정 상황에 따른 조정이며 성적이나 지도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최근 심화된 재정적 어려움으로 전력 구성과 운영 전반에 걸친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이 과정에서 최 감독과 협의를 거쳐 상호 합의 이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짧은 재임 기간에도 불구하고 팀의 경기력과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적 훈련 기법 도입, 명확한 전술 구조 정립, 선수 개개인과의 세심한 소통 등이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팀 색깔을 빠르게 잡았다”, “조직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보도하며 그의 지도력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타인호아가 보여준 단단한 수비 조직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최 감독의 철학이 짧은 기간 동안 팀에 효과적으로 스며들었다는 증거로 꼽혀왔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감독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팀의 가능성을 넓혀줬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팀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최 감독은 “구단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상호 존중 속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헌신적인 선수들, 팬들, 그리고 구단에 감사할 뿐이다. 짧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최 감독의 지도력과 성과는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어떤 성적 문제도 없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원권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차기 행선지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