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 AIA생명과 ‘꿈 멘토링’ 통해 소아암 아동 위한 희망 전해

손흥민
손흥민

서울 한복판의 AIA타워, 아이들이 준비한 ‘나의 꿈’ 영상이 끝나자 조용한 박수가 이어졌다. 6월 21일,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단순한 팬미팅이 아닌, 진심 어린 응원이 오가는 따뜻한 자리에서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축구장에서의 그는 늘 당당하고 날렵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마주 앉은 손흥민의 눈빛은 더없이 부드럽고 따뜻했다. 아이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각자의 꿈을 이야기했고, 손흥민은 진지하게 귀 기울였다.

“저도 어릴 땐 꿈이 축구선수였어요. 그런데 항상 그 꿈이 이뤄질까 불안했죠. 오늘 여러분이 이야기해준 꿈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어요. 진심으로 그렇게 믿어요.”

손흥민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시절, 축구공을 차며 보냈던 시간들. 낯선 독일 땅에서 적응하느라 눈물 흘리던 날들. 그리고 지금,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까지. 아이들에게 전하는 그의 말에는 ‘스타’의 화려함보다는 ‘형’ 혹은 ‘오빠’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날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사인회와 기념 촬영이 이어지며, 아이들은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손흥민에게 농담을 건넸고, 그는 환하게 웃으며 응답했다. 어느새 현장은 축구장 못지않은 열기로 가득 찼다. 환자복을 입은 작은 팬들이 잠시나마 병원을 잊고 웃을 수 있었던 시간. 손흥민은 그 시간의 중심에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번 만남은 AIA생명이 주최한 ‘꿈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AIA는 지난 2023년부터 손흥민과 함께 소아암 아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이어지는 만남 속에서 아이들은 손흥민이라는 멘토를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를 조금씩 체득해왔다.

 

그 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는 또 다른 만남이 열렸다. AIA의 고객과 파트너, 그리고 관계자들을 초대한 ‘AIA 패밀리데이’.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도 특유의 성실함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AIA와 함께한 지난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 안엔 단순한 파트너십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그는 토트넘과 AIA, 그리고 팬들과의 10년을 돌아보며, ‘아시아 대표’라는 무게를 책임감으로 감싸 안았다.

AIA생명의 황지예 마케팅본부장은 “손흥민 선수와 함께한 오늘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사람의 축구선수가 보여준 따뜻한 진심. 그것은 단순한 ‘광고 모델’이나 ‘홍보대사’의 역할을 훌쩍 넘는 울림이었다. 이 날 아이들이 들려준 “형, 저도 언젠가 경기장에 서고 싶어요”라는 말처럼, 그들에게도 언젠가는 각자의 필드에서 빛나는 날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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