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올 시즌 두 번째 수원더비는 수원FC가 승리했다.

수원FC는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1분 만에 무릴로가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전반 5분 장혁진, 전반 27분 이승우의 연속골이 터지며 가볍게 승리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고 지난 2일 시즌 첫 수원더비에서 0-1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사진=그라운드빅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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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가른 것은 양팀의 기대득점(xG)값에서 찾을 수 있다. ‘그라운드빅풋’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원FC는 1.40이었으나 수원은 1/3 수준인 0.54에 그쳤다. 이것이 수원FC가 수원보다 점유율이 절반이나 낮았지만 3득점을 하며 승부를 결정한 비결이 됐다.

또한 수원FC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자 후반전에는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라인을 내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했다. 그래서 PPDA가 33.60이었다. 반면 수원은 9.50이었다. PPDA는 수치가 낮을수록 강한 압박을 의미한다.

사진=그라운드빅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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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수원FC에 비해 시퀀스가 월등히 앞섰다. 시퀀스란 한 팀의 한 선수가 공을 컨트롤하는 액션이 취해지는 순간부터 상대의 수비 행위, 슈팅, 득점, 경기의 중단 등으로 종료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수원은 9번 이상 패스한 시퀀스 수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퀀스당 평균 시간, 패스 수도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수원FC는 훨씬 속도감 있고 간결한 경기 운영으로 이를 커버했고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그라운드빅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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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우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8호골이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최전방에 상당히 전진 배치됐고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며 상대의 측면을 공략했다.

특히 65분을 뛰며 득점뿐만 아니라 어태킹 서드 내 패스 수 2위, 찬스(키패스+어시스트) 팀 내 1위 등을 기록했다.

사진=그라운드빅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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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수원FC의 나아진 수비도 한몫했다. 수원FC는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가 좋아졌다. 최근 3연승을 하면서 무실점 2회에 실점도 1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또한 3연승을 한 3경기 모두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했고 유효슈팅 허용도 2배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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