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더비’ 전 좌석 매진… 상승세 전북, 13경기 무패 도전

 

전북현대가 K리그 역사의 또 하나의 장면을 써 내려갔다. 오는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더비'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전북 구단은 29일 정오를 기준으로 이날 경기의 판매 가능 좌석 32,560석(시즌 티켓 포함)이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22년 리모델링을 통해 좌석 수가 34,207석으로 조정됐으며, 시야 제한석 및 장애인석 등을 제외한 실제 판매 좌석 수는 약 3만2천 석 규모다.

티켓 예매는 지난 26일부터 시작됐고, 오픈 하루 만에 1층 좌석이 조기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일반 예매만으로도 이미 2만 7천 석을 넘겼으며, 시즌 티켓 소유자를 포함하면 경기 당일 3만2천여 명의 관중이 전주성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주성에서 열린 K리그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했던 2016년 FC서울전(33,706명) 이후 최대 인파이며, 당시 좌석 수가 약 42,000석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의미의 ‘첫 매진’이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지지는 최근 절정의 기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현대의 성적과 맞물려 있다. 전북은 지난 27일 대구를 4-0으로 완파하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고, 최다 득점 및 최소 실점 팀으로 자리 잡으며 K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포항과의 3월 16일 경기 이후 공식전 14경기 무패(10승 4무), K리그 기준 12경기 무패(8승 4무)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현대가더비' 승리로 이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을 각오다.

경기 당일에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마련된다. 전북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자 현재 마인츠 소속인 이재성이 전주성을 찾아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하프타임에는 인기 밴드 잔나비가 무대에 올라 3만여 팬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교통 편의도 대폭 강화된다. 팬들의 대규모 이동을 고려해 ‘1994버스’가 15대로 증편 운행되며,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전북녹색기업협의회는 각각 수소전기버스를 5대씩 지원해 전주역과 익산역에서 전주성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경기장 입장 팬들에게는 다양한 선물이 주어진다. 이승우 선수가 준비한 ‘리얼 아미노 워터’ 3만 개가 배포되며,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은 선스틱과 리페어크림 2,000개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한편, 이날 킥오프에 앞서 K리그 4월 ‘이달의 세리머니’ 수상자인 김진규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김진규는 수원FC전에서의 공룡 세리머니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매진된 전주성, 그리고 파죽지세 전북의 기세. 5월의 마지막 날, 한국 축구의 심장 전주성에서 펼쳐질 '현대가더비'가 K리그의 또 다른 전설이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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